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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함식] 세계 최신예함정 대거 참가
입력1998-10-11 10:08:00
수정
2002.10.22 10:52:02
건군 50주년을 기념하고 충무공 순국 40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12일부터 16일까지 진해와 부산 등지에서 열리는 '98 국제관함식' 행사에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 최신예 함정들이 참가한다.
이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키티호크 항공모함.
뉴욕조선소에서 지난 61년 진수한 키티호크는 만재톤수 8만1,123t, 폭 39.6m, 높이 11.4m, 속력 32노트, 해상 및 항공 요원 5,410명이 탑승 가능한 '바다의 요새'로 불린다.
요격미사일 샘과 시스페로를 탑재한 이 항공모함은 항공기가 방사하는 레이더파를 추적, 탐지해 마하 2.5의 속도로 25㎞ 전방의 적기를 명중시킬 수 있으며 MK-29와 20㎜ 발칸포 등도 장착, 근접 목표물 타격이 가능하다.
또 F-14 전투기 20대와 F-18전투기 20대, 헬기 6대를 탑재, 세계최대 해상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일본의 '묘우코우'함은 지난 93년 건조를 시작해 3년여만에 취역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급 주력 전투함으로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변형된 대포동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만재톤수 9,485t, 전장 161m, 전폭 21m, 속력 30노트, 승조원 307명인 묘우코우함은 사정거리 130㎞인 함대함미사일 '하푼'과 18개의 대공표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방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함정의 건조비는 1조6천2백억원으로 우리 해군이 자랑하는 한국형 구축함 KDX-1(2천2백억원), 개량형인 KDX-2(4천억원)의 4~7배다.
3천6백t급 프랑스의 '서쿠프'는 최신예 전투함으로 선체를 특수하게 제작, 레이더 추적을 어렵게 만든 스텔스 함으로 대만과 사우디아라비아에 각각 6척과 2척씩 판매될 예정이다.
뉴질랜드 '엔데버'는 1만2천4백t급 군수지원함으로 현대조선소가 지난 88년 자체건조해 170억원에 수출한 것으로 10년만에 친정길에 오른 셈이다. 이번 관함식 참가차 이동하는 영국 및 호주 해군 함정의 군수지원 임무를 맡는다.
인도 '델리'는 6천2백t급으로 러시아제 함대함 미사일과 3.9인치 함포를 탑재, '조선기술의 총화'로 불릴 만큼 인도 해군이 자랑하는 최신예 함정이다.
미사일 근접방어 무기체계와 함대함 미사일 하푼을 탑재한 호주 '앤젝'은 3천6백t급으로 함장 '본서' 대령은 지난 90년 걸프전에 참가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필리핀 '아폴리나리오 마비니'는 영국해군이 홍콩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지난 5월 필리핀 해군창설 1백주년 기념행사시 라모스대통령이 승함, 해상사열을 했던 함정이다.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은 대함 유도탄 하푼과 대공 미사일 RIM-7P(일명 시스패로)과 127㎜ 함포 등이 탑재,전투기 및 유도탄 공격시 근접거리에서 유도, 폭파시킬수 있는 근접방어체계가 구축돼 있다.
관함식에서 해상사열 1번함으로 지정된 거북선은 지난 80년 1월 해군 정비창에서 2억여원을 들여 건조한 것으로 '이충무공 전서'를 참고, 실물과 똑같은 크기로 제작돼 해군 및 서울시, 여수시에서 1척씩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해상사열 다음날인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에 이들 함정을 부산항 2∼8부두에 정박시켜 일반인들이 탑승,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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