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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베이커리… 두유 시장 진출 러시

식사 대용으로 인기 끌자 롯데칠성·동아오츠카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br>베이커리도 PB제품 선봬


음료ㆍ베이커리 업체들이 줄줄이 두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불황으로 소비 부진을 겪고 있는 음료 시장에서 두유가 커피와 함께 성장을 견인하는 투톱 품목으로 꼽히면서 두유에 러브콜을 보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국내 두유시장 규모는 지난 2006년 2,600억원대에서 지난해 4,100억원대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온 데 이어 올해는 4,300억원대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소비자들 사이에 두유가 '콩으로 만든 고단백 저지방 영양음료'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존의 아침대용식ㆍ간식 이외에 라떼 등 커피전문점 음료나 빵ㆍ요리의 재료로 활용되는 등 용도가 다양해지는데 따른 것이다.

국내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기존의 '참두' 제품 1종을 3종으로 리뉴얼하고 아침식사대용 두유인 '참두 뉴트리빈' 3종을 새로 출시해 두유제품을 6종으로 늘렸다. 참두로는 일반 시장, 참두 뉴트리빈으로는 식사대용 시장을 각각 공략해 두유시장을 세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0억원이던 두유 매출을 올해 2배로 끌어올리고 3~4년 후 연 500억원대를 달성해 두유업계 3위까지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동아오츠카도 지난해 10월 '우리두유'를 출시하면서 두유 시장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제품 기획ㆍ개발ㆍ영업은 동아오츠카가 전담하고 생산은 한국코카콜라 자회사인 한국음료에 위탁한다. 동아오츠카는 우리두유 출시 4개월 만인 올 1월 판매량 120만병, 매출 15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매출을 7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두유 시장 부동의 1위인 정식품은 '베지밀'을 필두로한 일반 두유 시장 이외에 음료 제조용 두유 시장을 개척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투썸플레이스, 카페드롭탑, 이디야커피 등 커피전문점에 음료 제조용 두유를 개발해 납품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카페베네,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커피, 스타벅스 등으로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에서 두유가 들어가는 라떼 메뉴를 내놓으면서 음료 제조용 두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식품은 지난해 2,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4%가량 늘어난 2,5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베이커리업계에도 두유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파리바게뜨에 이어 올들어 뚜레쥬르도 자체상표(PB)로 '우리 콩 두유' 2종을 내놨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장에서 빵과 우유를 함께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두유를 고르는 경우가 늘고 있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가맹점 매출을 높이기 위해 두유제품을 출시했다"고 "앞으로 두유가 빵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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