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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인 피살] 오무전기는 어떤회사
입력2003-12-01 00:00:00
수정
2003.12.01 00:00:00
서정명 기자
이라크에서 변을 당한 오무전기(대표 서해찬)는 중소 송전탑ㆍ배전선로 공사업체로 정부에 해외건설 수주 신고서만 제출하고 미국 필리핀 건설업체와 직접 계약을 통해 이라크 송전탑 건설에 뛰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1년 설립된 오무전기는 지난 10월 필리핀 실로(SHILOH)사와 합작을 통해 미국 워싱턴 인터내셔널 그룹(WGI)의 자회사인 델타사의 하청을 받아 바그다드에서 바지까지 철탑 긴급복구 공사를 하기로 했다.
공사기간은 10월22일부터 12월25일까지며 본격적인 공사인력은 지난달 11일부터 현지에 파견되기 시작해 지난달 28일까지 4차례에 걸쳐 서해찬 사장을 비롯한 본사직원 13명과 계약직 기술자 55명 등 모두 68명이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오무전기측은 이라크가 전쟁 위험지역임에도 많은 공사인력을 파견한 것과 관련 “현지 미군 당국이 12월25일까지 송전시설 복구를 강력히 희망했었다”며 “공정을 감안하면 그만한 인력이 필요했고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최소화하려고 애썼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소업체인 오무전기가 재하청이지만 미국 기업으로부터 공사를 수주, 해외 근무 인력을 파견하는 과정에서 공정을 맞추기 위해 인력을 먼저 보내고 계약은 나중에 맺는 선공사 후계약 방식을 채택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아직 오무전기가 실로사와 어떤 계약을 맺었는지 내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향후 보상관계를 둘러싼 유족들과 회사측과의 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무전기 강의수 상무는 “WGI에서 보험을 든 것으로 알고 있고 국내 기준에 맞춰 보상이 이뤄지겠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계약자가 귀국해 봐야 알 수 있다”며 “서 사장과 통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연락이 안될 뿐 아니라 현지 상황파악이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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