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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2배 빠른 LTE-A 이통시대 열렸다

SKT 세계 첫 상용화… 삼성도 전용폰 갤S4 동시 출시<br>800MB 용량 영화… 43초면 다운 받아

SK텔레콤 모델들이 26일 현재 쓰는 LTE보다 속도가 2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유선(100Mbps)보다 빠른 무선(150Mbps)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시대가 활짝 열렸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LTE-A 상용화'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서비스 중인 LTE보다 2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LTE-A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는 기술(CA) 등을 통해 기존 LTE(최고속도 75Mbps)보다 2배, 3G보다는 10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800MB 용량의 영화를 43초면 다운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LTE-A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선보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세상에 없던 속도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무선 데이터의 속도를 두 배 빠르게 했다는 데 의미를 두지 않고 이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이 LTE-A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선 네트워크 기술 덕분이다. 가령 주파수 묶음 기술(Carrier Aggregation)은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가 다니는 길을 두 배 넓혀 10㎒ 대역폭 2개를 20㎒ 광대역 하나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은 기술이 더 발전하면서 2017년에는 무선도 기가급 속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는 일단 수도권과 충청권 및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가입자와 데이터 사용량 등을 감안해 기지국을 2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TE-A 상용화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우선 이달부터 화질과 음질이 크게 좋아진 '그룹영상통화', 풀HD급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한 스크린에서 두 화면을 볼 수 있는 'T 베이스볼 멀티뷰', 동영상 기반 쇼핑 서비스, CD 수준의 음원을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하는 '원음 전용관'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순차적으로 스마트 러닝, T 비디오, T 스포츠, T 게임스 등을 오픈할 예정이다.

LTE-A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전용 단말기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로 LTE-A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S4 LTE-A'를 출시했다. 갤럭시S4와 구분하기 위해 블루 아크틱과 레드 오로라 두 가지 색상을 택했고 가격은 갤럭시S4보다 5만5,000원 높은 95만4,800원으로 정했다. LTE-A 전용단말기를 통해 LTE-A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올 하반기 LTE 가입자의 절반이 LTE-A를 선택할 것으로 SK텔레콤은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첫선을 보인 갤럭시S4 LTE-A는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웹서핑, 앱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TV에서 방송된 1분 분량의 동영상을 제공하는'이미지온'서비스도 처음 적용했고 디지털미디어방송(DMB)도 고화질로 바꿨다. 조만간 LG유플러스와 KT용 LTE-A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와 팬택도 오는 8월께 LTE-A를 지원하는 새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유플러스도 다음달 초부터 LTE-A 전용단말기를 통해 LTE-A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데이터는 물론 HD급 음성이 가능한 음성LTE(VoLTE)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음성과 문자는 통신 네트워크(CDMA)를, 데이터 통신은 LTE 네트워크를 이용하던 방식에서 음성과 문자ㆍ데이터 모두 LTE 네트워크만으로 제공되는 방식이다. 문자 전송과 음성 통화 연결도 빨라져 그 만큼 배터리가 절약된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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