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올해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LCC를 넘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힌 가운데 진에어와 제주항공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진에어는 18일 발표한 2015년 경영계획에서 LCC 중 처음으로 장거리 노선인 인천~하와이 노선에 뛰어들기로 했다.
현재 1대만 보유하고 있는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을 올해 안에 2대 더 들여와 12월 중 첫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만성적인 좌석난을 겪는 라인으로 분류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 13대인 항공기를 연내 19대로 늘려 총 보유좌석을 4,100여석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는 LCC업계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여객기 도입과 더불어 노선도 크게 확대된다.
진에어는 현재 국제선 16개, 국내선 2개 등 총 18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내 10개 노선을 더 늘려 28개 노선을 동시 취항할 방침이다.
신규 노선에는 인천~호놀룰루를 비롯해 부산발 후쿠오카·방콕·홍콩·마닐라 등이 대거 확충된다.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도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올해 매출액 5,01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43%, 36%의 성장률을 낼 계획이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올해는 진에어뿐 아니라 LCC 업계 모두에게 중요한 한 해"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전략적인 경영을 더해 새로운 리더십을 펼쳐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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