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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당국, 카드회원 길거리모집 금지 '갈등'
입력2002-03-08 00:00:00
수정
2002.03.08 00:00:00
금감원, 전철역등 옥내부스 추진에 "편법" 근절키로신용카드업계가 편법적인 길거리 모집행위를 추진함에 따라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업계는 앞으로 길거리에서 카드회원을 모집하는 행위를 일체 중단하는 대신 지하철역 등 옥내에 고정 부스 등을 통해 회원모집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철도청ㆍ서울지하철공사 등과의 협의를 거쳐 앞으로 전철이나 지하철 역 내에서도 무분별한 회원모집을 근절시킬 방침이다.
최근 삼성카드가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 상담소를 개설, 카드회원 모집활동에 나서자 다른 경쟁업체들도 속속 이런 모집행위를 벌일 움직임이다.
신용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가두모집 금지는 길거리 등 옥외가 아니면 되는 것이지 지하철에서도 모집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예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아직 가두모집에 대한 개념이 명확히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가두모집대를 없애는 대신 지하철역 내에 월드컵기념품 판매소 등과 같은 고정 부스를 설치해서 영업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은 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는 다음주부터 카드 모집인을 등록제로 전환, 카드 가입신청서에 모집인의 이름과 등록번호 기재를 의무화해 불법 모집행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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