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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프로이트는 요리사였다
입력2002-01-07 00:00:00
수정
2002.01.07 00:00:00
제임스 힐만 외 지음, 음식으로 뒤집어 보는 프로이트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의 원천을 성(性)에서 찾았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열등의식도 공격욕구도 모두 성적인 결핍이나 갈망에서 비롯된다.
사사건건이 성적인 동기를 들이미는 프로이트의 이론에 갸우뚱할 독자가 많을 것이다. 여기 그에 대한 흥미로운 '전복'이 하나 있다.
바로 제임스 힐만과 찰스 보어라는 두 정신분석학자가 쓴 '프로이트는 요리사였다'라는 책이다. 프로이트가 성에서 모든 것을 찾았다면, 두 학자는 음식으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그러니까 프로이트의 '성'의 자리에 '음식'을 놓은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이 마치 프로이트의 유고(遺稿)처럼 씌어졌다는 것이다. 두 학자의 상상력으로 프로이트는 만년에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위장에 관심을 기울였어야 했던 것을, 나는 성 이론에 열중해 있었다.
명성을 갈망한 나머지 스캔들 즉 성욕설처럼 자극적인 것을 통해 유명해지는 길이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프로이트의 자탄이다. 책에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다양한 요리법과 버무려져 전복된 형태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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