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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환경투자 갈수록 감소

국내기업 환경투자 갈수록 감소작년보다 12%나 줄어 3,093억 계획 선진국을 중심으로 갈수록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기업들의 공해방지 등 환경 관련 투자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들이 「환경친화적 성장」을 내세우며 환경과 무역을 연계하려는 그린라운드 시대를 맞아 이같은 환경투자 부진은 국내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5월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시설투자동향」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 공해방지시설에 모두 3,093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공해방지시설 투자규모 3,540억원에 비해 12.6%나 줄어든 것이다. 기업들이 올 설비투자를 전년보다 24.2%나 늘려 잡은 반면 공해방지 등 환경투자은 오히려 축소해 전세계적인 환경중시 경영추세에도 맞지 않는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후 공해방지 등 환경 관련 투자를 계속 축소하는 추세다. 500대기업의 공해방지시설 투자규모는 지난 97년 9,053억원을 정점으로 98년 6,707억원 99년 3,540억원 등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환경투자에 소극적인 것은 최고경영층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낮아 투자의 우선순위를 생산설비 또는 연구개발(R&D)에 두고 있는데다 정부차원의 지원도 미흡하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현재 정유업계만해도 대규모 자금소요로 탈황설비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5만배럴분의 탈황설비를 갖출 경우 7,000억~8,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공해방지 투자에 대한 세액감면 등 각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차원에서 환경기술 정보시스템 등을 구축, 기업의 환경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환경전문가들은 효율적 환경 투자를 위해서는 환경관련 기술 및 시설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전제되어야 할 것으로 주장한다. 이들 전문가는 이같은 인프라 구축은 개별 기업으로서는 불가능한 탓에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정부가 환경관련 대규모 투자에 대해 특별상각 허용 등을 통해 기업의 환경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6/05 18: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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