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을 '순회방문'해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이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이에 대한 대기업의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21일 울산과 대구의 창조경제센터를 잇따라 방문했다. 그는 SK가 지원하는 대전·세종 창조경제센터를 지난 18일 찾은 데 이어 LG의 충북 창조경제센터도 돌아본 바 있다. 울산·대구 창조경제센터는 각각 현대중공업과 삼성이 지원하는 곳이다.
타 기업이 지원하는 창조경제센터를 공개적으로 방문한 대기업 총수는 최 회장뿐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개인적으로나 경영자로서나 벤처기업에 관심이 많다"면서 "타 기업 지원 센터 현황을 알아보고 보다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울산 센터를 함께 방문한 SK그룹 관계들에게 "SK가 지원하는 센터뿐만 아니라 다른 센터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중요하다"며 "국가적 관점에서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울산 센터 관계자들에게는 "산업도시 울산의 창조경제센터가 경제 활성화의 최첨병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창업 활동과 창업의 성과에 대한 보상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에 특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8일 대전 센터에서도 "도전하는 이들에 대한 성과 시스템이 조성돼야 창조경제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SK그룹이 창조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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