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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션 마케팅 바람

소비자 참여 유도 브랜드 이미지 높이자<br>알로&루 밴드 오디션<br>레모나 모델 선발대회<br>빅맥송 공모 등 큰 호응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열린 제1회 알로&루 밴드 오디션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제로투세븐

'슈퍼스타 K'를 시작으로 오디션 형식을 취한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면서 일반인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기법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브랜드의 성공을 좌우하는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마케팅을'컴퍼니 오디션(Company-Audition)', 즉 '코디션(Co-dition)'이라고 이름 붙이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아 의류 브랜드 알로&루는 최근'제1회 알로&루 밴드 오디션'을 통해 본선에 진출할 팀을 가려낸 후 이들이 에버랜드 장미원 오디션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22일 밝혔다. 5일 어린이날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300여명의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노래 솜씨를 뽐냈으며 최종 수상자로 결정된 6팀은 300만원의 홈플러스 상품권을 받았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브랜드 콘텐츠로 거듭났다. 단순히 오디션 프로그램에 브랜드를 노출했던 PPL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제로투세븐 유아동복 브랜드 마케팅담당 한성아 팀장은 "오디션은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마케팅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디션을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내는 경우도 있다. 경남제약은 올해 레모나 발매 30주년을 맞이해 '레모나 광고모델 공개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카톡 레모나 플친이나 레모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한 이번 오디션은 1524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1990년대 '스타등용문'으로 통했던 레모나 모델대회에 맥이 닿아있는 이번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된 1명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레모나 전속모델로 발탁되는 특전이 제공된다. 2등(1명)은 700만원, 3등(1명)은 3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빅맥송'으로 소비자들을 열광시킨 맥도날드도 코디션 마케팅을 적절히 사용한 사례로 꼽힌다. 3~4월 5주간 전국적으로 진행된'빅맥송 시즌2 캠페인'은 2,000여건이 넘는 동영상이 관련 홈페이지에 올라왔으며 135만회의 조회수와 30만회 이상의 온라인 투표 참여 기록을 남겼다. 힘찬 태권도 동작으로 빅맥송을 표현한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 등 개성 있는 영상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4팀이 캠페인 기간에 맥도날드 TV 광고를 통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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