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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 “나도 해냈다”
입력2003-10-20 00:00:00
수정
2003.10.20 00:00:00
박민영 기자
어니 엘스(34ㆍ남아프리카공화국)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최다승(5승) 타이 기록의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2위 엘스는 20일 영국 서리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골프장(파72)에서 36홀 경기로 펼쳐진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230만파운드) 결승전에서 토마스 비욘(덴마크)을 4&3(3홀 남기고 4홀 우세)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엘스는 94~96년,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오르며 5승으로 이 대회 최다승 기록자인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날 결승 진출로 EPGA투어 상금왕을 확정한 엘스는 우승상금 100만파운드(167만달러)를 추가, 2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를 95만달러 차이로 따돌렸다. 미국 PGA투어 2승을 포함해 올 시즌 7번째 우승컵을 모은 그는 올해 15개 대회만 출전한 PGA투어에서도 상금랭킹 8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바예스테로스는 “엘스가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더 재능 있는 선수”이며 “넘버원이 되기를 바란다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엘스는 “그가 내게 수년 전부터 그렇게 말해왔으며 정신적으로 더욱 강인해져야만 한다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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