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외교부 제1차관에 조태용(58·사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내정했다. 또 안전행정부 제1차관에는 박경국(56) 안행부 국가기록원장을,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는 김경식(54)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을 각각 발탁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공석이 된 3명의 차관 인사를 발표했다. 조 내정자는 외무고시 14회로 34년간 외교부에 근무하며 북핵외교기획단장, 북미국장, 의전장, 주(駐)호주 대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지난 2004년 신설된 북핵외교기획단의 초대 단장을 맡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 채택 당시 6자회담 차석대표로 활동하는 등 북핵 문제에 깊이 관여한 만큼 박근혜 정부의 북한 비핵화 방안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내정자는 30여년간 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국가기록원장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아 행정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 비서관 중에서 처음으로 차관으로 발탁된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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