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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연내 거래소 상장 “청신호”

한국투자증권이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으로 현물 출자 받은 기업은행 주식 중 2,300만주(5%)를 매각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로써 그 동안 불투명했던 기업은행의 연내 거래소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기업은행은 대주주 지분분산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투증권과 수출입은행이 보유중인 지분을 각각 5%씩 받아 일반 공모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한투증권은 12일 비상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중인 기업은행 지분 15.6% 중 5%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당초 기업은행 주식을 공적자금으로 받은 만큼 주가가 취득원가(6,968원)를 웃돌아야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또 공모가액이 일반적으로 현 주가 대비 10% 할인된다는 점에서 추가 손실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를 표명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업은행 주가가 상승세(이날 현재 7,930원)를 타고 있는데다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 향후 지분처분 과정에서 기업은행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이미 수출입은행이 보유중인 지분 15.2% 중 5%를 넘겨 받기로 한 상태다. 따라서 이날 한투증권의 지분 매각 결정으로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거래소 이전 상장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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