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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면세점 사업에서 전격 철수
입력2003-05-13 00:00:00
수정
2003.05.13 00:00:00
문성진 기자
대한항공이 면세점 사업에서 전격 철수한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2001년 이후 면세점 사업의 누적적자가 124억원에 이르는데다 최근 이라크전과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면세점 수입이 급감함에 따라 오는 6월 7일자로 면세점 운영업체인 항공종합서비스 측과 도급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재고정리 기간을 거쳐 3~6개월내 폐점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91년부터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내와 제주 서귀포 KAL호텔내 2곳에 면세점을 운영해 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의 경우 400억원의 매출에 88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고 외국인 고객의 90%를 차지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예년의 50% 수준으로 급감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게다가 오는 7월부터 특급호텔의 부가세 면세혜택이 사라지는 것도 철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관세청은 최근 면세점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내국인의 면세점 구입한도(1인당 2,000달러)를 철저하게 파악하기 위해 관련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나섰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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