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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인기 고조 '품귀 현상'
입력2005-06-14 10:07:53
수정
2005.06.14 10:07:53
부동산 펀드가 인기 몰이를 하고 있지만 정작 운용사들이 상품을 내놓지 못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맵스자산운용이 지난 주 내놓은 250억원 규모 부동산 펀드는 정식으로 판매일을 잡기도 전에 매진됐다.
건물을 매입해 임대 수입을 내는 구조로 만기 5년, 목표 수익률 연 7%대로 별다른 특징은 없지만 '희귀성'이 부각된 것이다.
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펀드가 많지 않은 탓에 판매사들에 의향 타진을 하자마자 서로 물량을 가져가려 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달에 나오는 부동산 펀드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운용하고 대우증권이 판매하는 245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 펀드 외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는 작업이 계속 지연되거나 아직 초기 검토 중이어서 다음달에도 나오지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과 대투증권은 당초 지난 달 말에 부동산 경매 펀드를 내놓으려 했지만한달 가량 연기하고도 아직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대투증권은 2천억원 규모로 프로젝트파이낸싱과 경매를 혼합한 형태의 부동산펀드를 준비하고 있으나 대상 물건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구조화를 통해 안정성을 높인 부동산 경매펀드를 준비하고 있는데작업이 까다로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현대증권이 출시했던 부동산 경매 펀드가 투자 대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난항을 겪은데다 우리투자증권이 내놓은 경매 펀드가 목표 설정액을 다채우지 못했던 사례를 참조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나 마이에셋, KTB자산운용 등도 다양하게 검토만 하고있을 뿐 당장 다음달에라도 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고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 펀드에 대한 인기는높은 반면 규모나 수익성 면에서 마땅한 투자대상이 많지 않은 탓에 수요가 충분치않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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