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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자체캐릭터 붐/“비용저렴” 크라운·해태 등 잇따라 도입
입력1997-10-25 00:00:00
수정
1997.10.25 00:00:00
산업계 전반에 캐릭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자체적으로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다.식품업체들은 그동안 외국의 유명 캐릭터나 국내 전문업체의 캐릭터를 빌려서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들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이달 중순 「솜나라의 아기 도깨비」란 뜻의 캐릭터 「솜비」를 개발해 솜사탕제품인 「솜구름 트윈」에 적용했으며 동서식품도 최근 독수리 캐릭터 제작을 완료, 조만간 네이밍작업을 거쳐 시리얼제품 「포스트」의 광고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해태제과는 지난 9월초 빙과제품 「슬램 덩크」를 시판하면서 같은 이름의 캐릭터를 함께 선보였으며 해태음료도 「왕눈이 깜찍이」 「람보 깜찍이」 「공주 깜찍이」 등 10여종의 달팽이 캐릭터를 만들어 지난 9월 시판한 탄산음료 「깜찍이 소다」에 사용하고 있다.
또 동양제과는 지난 6월부터 광고용으로 제작했던 클레이메이션(진흙 인형 애니메이션)의 「멋진남자Mr액서스」 캐릭터를 스낵과자인 「액서스」의 포장에 사용중이다.
이처럼 식품업체들의 캐릭터 자체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영화·만화·TV 등 영상매체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캐릭터가 제품이나 브랜드의 고유한 시각이미지를 단기간에 구축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고객이 저연령층이고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고객과의 친밀감 여부가 중요한 업계 특성상 캐릭터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국산 캐릭터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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