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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장기 외화차입 많아졌다
입력2003-07-29 00:00:00
수정
2003.07.29 00:00:00
이연선 기자
지난 6월 국내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규모가 올들어 처음으로 단기외화차입을 웃돌았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국내은행의 중장기(만기 360일 이상) 외화차입액은 24억8,000만달러로 만기 360일 미만의 단기외화차입규모(14억5,000만달러)를 넘었다. 올들어 월별 중장기 외화차입규모가 단기외화차입보다 많았던 것은 6월이 처음이다. 또 중장기 외화차입은 전월에 비해 96.8%(12억2,000만달러)나 늘어난 반면 단기외화차입은 43.1%(11억달러)가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SK글로벌사태와 카드채파문, 북핵 등 국내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중장기 자금의 조달이 쉬워지자 단기외화차입을 중장기 차입으로 대체해 중장기차입이 단기 차입보다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단기외화차입에 대한 가산금리는 만기 3개월물의 경우 0.20%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했고 만기 6개월물은 0.33%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중장기 외화차입의 가산금리도 만기1년물의 경우 0.38%로 전월보다 0.05%포인트가 내렸고 만기3년물은 전월의 0.64%에서 0.75%로 올랐다. 금감원은 만기3년물의 경우 신용도가 낮은 은행이 들여온 1건뿐이라며 전체적으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가산금리가 떨어져 외화차입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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