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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룹 인사 당분간 없다"

삼성은 그룹 차원의 금융 계열사의 인사를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일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이 우리금융으로 옮겨 인사 요인이 생겼지만 내부 논의 결과 임시 주주총회 등을 통해 당장 인사를 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오는 5월 금융 계열사들의 주총에 맞춰 여타 계열사들과 증권의 사장단 인사를 동시에 하는 형태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일단 사내 등기 인사들을 중심으로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지금 당장 인사를 할 경우 주총때까지 시기가 많이 남아 있어 (사장)내정자 자격으로 경영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기간이 길다”며 “시민 단체나 투자자들도 이 같은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증권 사장에는 증권 분야에 경험이 있는 삼성생명의 경영진중 한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대선자금 수사가 당분간 이어짐에 따라 그룹 차원의 여타 인사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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