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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IT 모델의 세계화
입력2003-07-09 00:00:00
수정
2003.07.09 00:00:00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을 정보화선진국, 인터넷 강국이라 칭한다. 인터넷 이용자수 세계5위,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활동적인 네티즌 수 세계 4위,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인구 100명당 17.2명으로 세계 1위.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란 사실을 말해 주는 통계들이다.
단지 이런 일련의 숫자 외에도 우리의 정보화선진국으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또 있다. 지난 6월 30일부터 천안 공무원교육원에는 피부색도, 쓰는 언어도, 그리고 그동안 살아왔던 환경도 다른 이들이 두 눈을 반짝이며 모니터 앞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전자정부 컨설턴트과정을 듣고 있는 이들은 2개월 동안 우리의 정보화 노하우를 전수 받고자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등에서 온 35명의 IT 신사유람단이다.
그리고 지난 7일 시작된 전자정부 CIO과정에는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 등에서 온 30여명의 교육생이 4주 과정의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초청 연수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단순한 직업교육 혹은 간단한 세미나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전자정부 전문가를 양성하는 이 교육프로그램은 국제사회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어 교육참여자들의 호응이 높을 뿐만 아니라 교육을 담당하는 관련 강사들과 운영자들도 보람을 갖고 일하고 있다.
이로서 우리의 IT기술은 더 이상 우리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위의 전자정부 컨설턴트과정과 CIO과정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은 정보화모델을 우리나라에 두고 자국에의 접근과 응용을 고려함으로써, 우리는 앞에서 열거한 쉽게 변할 수 있는 수치로서의 정보화선진국이 아니라 그들의 머릿속에 영원히 남아 있는 정보화 선진사례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조정문(한국정보문화진흥원 국제협력기획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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