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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거침없는 질주

장중 최고가도 다시 써


기아차가 지난해 차량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어선데다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새해 들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전날보다 4.95%(2,600원) 오른 5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5만5,500원까지 상승해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도 새로 썼다. 거래량은 831만주로 지난해 6월 14일 이후로 7개월 새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기아차의 상승소식을 강한 실적 모멘텀으로 꼽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10만대에 육박한 해외판매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늘었다. 이로써 13개월 연속 ‘형님’ 현대차 보다 높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을 기록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차는 지난해 2009년보다 38.9% 늘어난 213만1,531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판매량 ‘200만대’ 고지에 등정했다. 2004년 100만대를 달성한 판매대수가 6년 만에 2배로 성장한 셈이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5와 스포티지 R 등 수익성이 높은 차종의 신차효과가 나타나고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됨에 따라 현대차그룹 주요기업 중 이익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기아차를 최선호주(Top-pick)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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