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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세론' 힘 받는다 광주·전남경선 1위로 누적득표 1만표 이상 앞서일부 "손학규·이해찬 단일화" 거론… 가능성은 크지않아 광주=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대통합민주신당 부산ㆍ경남 국민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정동영(가운데) 후보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개표결과 발표에서 심각한 표정의 손학규ㆍ이해찬 후보 가운데서 미소를 짓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후보가 29~30일 치러진 광주ㆍ전남 및 부산ㆍ경남 경선(3~4차전)에서 3만7,215표를 얻어 2위인 손학규 후보(2만8,483표)를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정 후보는 지난 1~2차 경선(제주ㆍ울산, 강원ㆍ충북)까지 합산한 누적득표 수에서도 1위(5만1,125표, 43.10%)를 지키며 경쟁후보들(손 후보 3만7,851표, 이해찬 후보 2만9,641표)을 1만여표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정 후보는 이중 광주ㆍ전남전에서 총 5만5,797명의 유효투표자 중 2만6065표를 얻으며 손 후보(1만9,906표)와 이해찬 후보(9,826표)를 크게 앞질렀다. 또 고전이 예상됐던 부산ㆍ경남전에서도 3만617명의 유효투표자 중 1만1,150표를 획득, 이 후보(1만890표)와 손 후보(8,577표)를 박빙으로 앞질렀다. ◇ 유효 득표차 5%포인트 줄이기 쉽지 않아 정 후보는 1~4차전에서 3만9,975표의 누적득표 실적을 내며 손ㆍ이 후보를 네자릿수 표차로 따돌렸다. 1만여표의 득표차는 전국선거인단의 1%포인트 안팎에 그치는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의 실제 투표율이 20% 안팎으로 저조할 경우 1만여표는 5%포인트 안팎의 격차와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게 캠프 주변의 평가다. 따라서 이 후보가 대전ㆍ충남ㆍ전북전(6일)에서, 또 손 후보가 오는 경기ㆍ인천전(7일) 및 서울전(14일)에서 절대우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현재의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게 됐다. 더구나 남은 경선에서도 선거인단 투표율이 계속 저조할 경우 조직력이 강한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광주ㆍ전남 경선의 투표율도 22.63%에 그쳤다. ◇ 손ㆍ이의 남은 선택은 이 후보는 최대 승부처였던 부산ㆍ전남전에서도 1위에 오르는 데 실패해 친노 단일화로 어렵게 마련했던 역전의 동력이 감소하게 됐다. 손 후보 역시 추석연후 직전에 '선거캠프 해산'이라는 극단의 고육책을 쓰면서까지 어렵게 마련했던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손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민주개혁세력 적자론을 내세우는 이 후보 측이 한나라당 출신의 손 후보와 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입력시간 : 2007/09/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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