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유럽 등 해외시장을 겨냥해 굴삭기와 지게차 생산설비를 대폭 늘린다. 김상규 두산인프라코어 유럽 법인장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프라머리 생산 공장에서 “유럽시장 입지 강화와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벨기에 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 1,500대 수준에서 오는 2007년 말까지 연간 5,000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법인장은 또 “러시아와 동유럽 시장은 연 30%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올 출시한 차세대 굴삭기가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조세”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같은 유럽시장 공략을 통해 올해 3억1,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린 뒤 2007년에는 3억5,000만 유로, 2010년에는 6억 유로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2010년 ‘글로벌 톱 5’ 비전 달성을 위해 경쟁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국내와 중국 법인 역시 지게차 사업부문에 대한 설비 투자를 추진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시장 등을 겨냥해 인천 공장과 중국 옌타이시에 위치한 지게차 설비도 대폭 늘릴 것”이라며 “인천 공장 외에 추가적인 지게차 생산 법인 설립을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지게차 사업 강화를 위해 오는 2007년 옌타이시 기존 공장 인근에 지게차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내 건설 기계 업체의 인수합병 작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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