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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부채조건 안바뀌면 기아인수전 불참"
입력1998-09-24 14:02:16
수정
2002.10.22 05:14:49
09/24(목) 14:02
미국 포드자동차는 24일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의부채가 현재와 같은 수준일 경우에는 3차 입찰 등 향후 기아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방콕에 있는 포드 아.태지역본부 켄 브라운 대변인은 이날 연합통신과의전화인터뷰에서 "기아가 현재의 부채를 갖고 있는한 앞으로 영업을 하기가 어려울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브라운 대변인은 그러나 합리적인 부채탕감 규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자동차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면서도 "한국 자동차업체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은 좋은 방안이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는 포드가 채권단이 부채를 대폭 추가탕감해줄 경우 기아 인수전에 참여할 여지가 있으며 빅딜보다는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 방식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분석된다.
다음은 브라운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 기아 재입찰이 유찰된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포드로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난감하다. 다만 현재의 부채 상환 규모로서는 유찰이 예견됐었다. (이런 부채를 가진) 기아가 앞으로 성공적으로 영업을할 수 있으리라 보지 않는다.
-- 3차 입찰이 열리면 참가할 것인가 ▲ 현재의 부채상환 조건으로는 참가할 생각이 없다. 기아를 성공시킬 가능성이없기 때문이다.
-- 어느 정도의 부채가 추가로 탕감되면 입찰에 참가할 것인가 ▲ 합리적인 부채탕감 규모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
-- 지명 수의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 수의계약을 하든, 입찰을 하든 현재 부채를 갖고서는 어떤 인수 업체도 성공할 수 없다.
-- 한국 업체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통해 기아를 처리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 채권단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빅딜을 통한 해결을 좋은 방안이 아니라고 본다.
-- 한국기업이 기아를 인수할 경우 전략적 제휴를 계속할 것인가 ▲ 포드는 현재 기아와 맺고 있는 협력 수준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포드는기아가 가진 기술이나 제조 수준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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