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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흙이 생명체가 자라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시간) 화성 착륙선인 ‘피닉스 마스 랜더’에서 실험한 결과 화성 토양엔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염소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약 알칼리성이어서 생명체가 자라기에 적당하다고 발표했다. 화성토양의 성분 분석을 맡은 사뮤엘 쿠나비스 교수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성의 흙은 마치 여러분의 뒷뜰에 있는 것과 같다”면서 “여기에 유기물을 첨가한다면 아스파라거스가 아주 잘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지구 밖에서 이뤄진 최초의 실험이다. 피닉스호는 자체 로봇팔을 이용 화성의 토양을 퍼 올린 뒤 여기에 물기를 가해 오븐에서 섭씨 1,000도로 가열했다. 그 결과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이 발견됐고 PH는 8~9정도로 약 알칼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얼음이나 유기물, 미생물 등 생명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NASA는 지난 20일 화성의 북극지역의 지표 아래에 얼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아리조나 대학의 윌리엄 보이튼 박사는 “이 흙이 오래 전 물과 상호 작용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NASA는 또 피닉스호가 착륙한 지역에서 지구의 남극에서 특징적으로 발견되는 다각형 구조를 발견했다. 이 같은 구조는 얼고 녹는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ASA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수주 동안 다른 실험장치를 이용해 얼음 조각을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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