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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기다려라 글로벌 시장"

미국 머크사와 마케팅 제휴<br>바이오시밀러 판매망 확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머크사와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개발 및 마케팅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제약시장에 진출한다. 한국 기업이 생산한 약품을 글로벌 제약회사가 해외에 판매하는 협력체제를 갖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일 글로벌 제약회사인 미국 머크사와 현재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및 암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개발과 마케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 계약은 라이선스가 아닌 완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앞으로 개발할 바이오시밀러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다른 계약과 차별화된다.

삼성바이오에픽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분 85%)와 미국 바이오젠아이덱(15%)이 출자해 지난해 2월 설립한 바이오시밀러 개발회사다. 또 머크사는 지난해 매출 473억달러를 기록하고 140여개국에 판매망과 8만6,000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다.

이번 제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과 글로벌 임상, 인허가, 생산(삼성바이오로직스)을 담당하게 된다. 또 머크사는 전세계 유통망을 이용한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머크로부터 계약금 이외에 사업진행 경과에 따른 추가 기술료를 지급 받게 되며 제품 출시 이후 합의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머크사와의 마케팅 협력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한 확고한 판매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전세계 제약시장에서 머크사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픽스가 생산한 제품이 팔려나가는 만큼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올 하반기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위탁 생산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제품과 글로벌 제약사의 개발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것을 놓고 현재 검토 중"이라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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