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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부업계 국내에 본점진출 추진
입력2003-09-15 00:00:00
수정
2003.09.15 00:00:00
김홍길 기자
일본 대부업계 14위인 아에루(회장 후다이 사쿠)사가 일본내 대부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국내 자회사인 A&O인터내셔날로 사업을 단일화 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O인터내셔날의 대주주인 아에루는 이번주중 본사 및 자회사인 나이스(대금업체)를 신세이 은행에 매각하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매각대금 가운데 1,000억~2,000억원을 국내에서 영업중인 A&O에 추가 투자하는 등 사실상 본사를 한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아에루는 한국을 거점으로 삼아 베트남이나 중국 등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에루는 지난해부터 1조원대의 대출채권과 자회사인 나이스를 신세이 은행에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계속해 왔으며 이번주중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에루와 신세이 은행간 매각협상이 결렬될 경우 국내 자회사인 A&O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 8월말까지 외국계 펀드로부터의 대규모 자금차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계속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10여개의 저축은행들도 일제히 자금회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은 A&O측에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있고 만기연장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A&O가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은 2,000억원 안팎이며, 총부채는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O 관계자는 “최근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고 외국계 펀드로부터의 자금차입이 미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에루와 신세이 은행간 매각협상이 마무리되면 자금난은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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