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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최고 8,500만원 올라

서울지역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이 8월 한달 동안 무려 6%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전국 재건축 대상아파트 353개 단지, 1,15개평형의 8월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7월에 비해 전국은 4.47%, 수도권은 5.02%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서울지역 재건축 단지의 상승률은 5.88%로, 7월 상승률(2.20%)의 2.7배에 달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세무조사, 양도ㆍ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잇따른 조치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셈. 지역별 매매가 상승률은 송파구가 9.5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강동(7.50%) ▲강남(6.21%) ▲노원(4.54%) ▲서초(2.55%) ▲동대문(4.02%) ▲용산(1.81%) ▲강서(0.7%) 등의 순이었으며 하락세를 나타낸 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송파구의 경우 재건축 대상 단지들이 고르게 시세가 올랐는데 특히 저밀도 단지들의 재건축이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일례로 송파구신천동 시영아파트 13평형의 경우 8월 말 현재 4억9,000만원에 거래돼 한달 전보다 무려 8,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시영아파트 17평형(상승폭 8,500만원)과 청실아파트 49평형(5,000만원), 강동구에서는 고덕주공 2단지 14평형(5,500만원) 등의 가격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편 경기도 재건축 단지는 지난달 1.75% 올랐는데 수원(5.12%)과 과천(3.52%),평택(2.59%) 군포(1.39%)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안산시(-1.56%)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대전(1.61%)과 부산(1.24%), 대구(0.80%) 등 대부분 광역시에서도 재건축단지의 강세가 이어졌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재건축 단지의 가격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서울시 주거지역 종세분화를 통해 용적률이 낮은 2종 지역으로 지정된 재건축 단지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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