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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제3당 올라설까 촉각
입력2005-09-26 17:08:42
수정
2005.09.26 17:08:42
29일 현역의원 4명 상고심 공판 앞두고<BR>민노 조승수 의원직 상실땐 3위 자리 뺏겨
오는 29일 현역의원 4명에 대한 대법원의 상고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원내 지형 변화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민주당이 민주노동당을 제치고 원내 3당으로 올라설 것인지 여부.
17대 총선 후 민주당은 9석으로 10석인 민노당에 뒤져 4위로 출발했지만 지난 5월 무소속 최인기 의원이 입당하면서 현재는 양당 모두 10석으로 팽팽히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재판 결과에 따라 민노당 조승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 민주당이 원내 서열 3위가 된다.
민주당은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만약 제3당이 될 경우 단순히 한 순위 올라선 게 아니라 향후 도약과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재는 또 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신중식 의원이 오는 29일 공식 입당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26일 “고심 끝에 오는 29일 민주당에 입당한다”며 “여야를 떠나 앞으로 민주개혁세력 결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민노당은 침울한 표정이다. 조 의원의 재판 결과에 따라 제3당의 자리를 내 줘 각종 법안 처리에 있어 지금과 같은 ‘캐스팅보트’역할이 어려워질 처지다. 뿐만 아니라 자체 법안발의 요건인 10석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당 차원의 ‘진보법안’ 제출이 봉쇄될 위기도 겪을 수 있다.
물론 29일 재판결과는 ‘미풍’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다. 중부권 신당 창당을 비롯해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현 원내 의석분포는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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