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만화 캐릭터 티셔츠를" 캐주얼 브랜드들 독창적 디자인 경쟁… 연예인등 직접 제작 참여도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캐주얼 브랜드들이 여름 시즌을 맞아 ‘티셔츠(T-shirts) 전쟁’을 펼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최악의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캐주얼 업체마다 유기농 소재를 사용하거나 독특한 디자인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젊은 층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티셔츠의 가장 큰 특징은 만화주인공을 프린트한 제품 외에 유명 아티스트작품을 활용한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 매년 ‘티셔츠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프린트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디자인을 적용한 ‘크리에이티브 어워드’를 비롯해 아톰, 마징가 등 친근한 만화 주인공을 프린트한 ‘캐릭터’ 티셔츠 등 총 16개 카테고리에 걸쳐 350여종의 티셔츠를 지난 4월 중순부터 판매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모든 티셔츠는 1만9,900원에 판매된다. 특히 키스 자렛, 칙 코리아 등 유명 아티스트의 앨범 재킷을 프린트한 ‘ECM 레코드 프린트티’와 ‘아톰’ ‘정글의 왕자 레오’ 등 일본 만화영화의 캐릭터를 재구성한 ‘테즈카 오사무 X 아티스트 프린트티’의 인기가 높다. 유니클로는 현재 티셔츠 판매량이 10만장을 넘어섰으며 여름 시즌이 끝나는 8월말까지 약 20만장의 프린트 티셔츠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4월말 유기농 오가닉 티셔츠를 출시한 ‘베이직하우스’는 고객 반응이 좋자 재주문(리오더)를 포함해 총 13만장을 발주해 놓은 상태다. 당초 5만장 판매를 예상했던 베이직하우스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8월까지 15만장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신퍼슨스의 남성 캐릭터 캐주얼인 ‘코데즈컴바인포맨’은 올 여름 시즌 단색톤의 그래픽 티셔츠를 선보였다. 5,000장을 한정 생산했는데 벌써 60% 이상 판매돼 조만간 모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노튼옴므’가 여름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애니멀 프린트 티셔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종의 제품 가운데 가장 판매가 좋은 검정색 사자 프린트 티셔츠는 1차 생산분이 모두 판매돼 재주문에 들어갔다. 캐주얼 브랜드들은 특히 일반 디자인의 티셔츠로는 차별화가 힘들다고 보고 일러스트 작가나 연예인, 아티스트들을 디자인 작업에 참여시키는 등 독창적인 디자인을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LG패션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헤지스’는 올 여름 시즌 4명의 일러스트 작가를 활용한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이경아씨가 디자인한 제품은 출시 한달만에 70%가 넘는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제품들도 전체 물량 중 40% 이상이 팔려나갔다. 유니클로도 영화배우 류승범, 가수 김윤아 등 영화, 음악, 미술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4명의 아티스트가 직접 디자인한 ‘코리아 아티스트 콜라보’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티셔츠는 특정 계절에 관계없이 즐겨 입는 옷이지만 특히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판매량이 급증한다. 대부분 2만~3만원대에 팔리는 티셔츠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셔츠, 반바지 등 다른 아이템의 판매를 활성화시키는 ‘효자품목’으로 꼽힌다. 입력시간 : 2007/06/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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