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버스 상품 등 다양한 신종 상장지수펀드(ETF)가 쏟아진데다 주가도 상승함에 따라 ETF 거래가 크게 늘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ETF 거래대금은 1,239억원으로 지난2008년(981억원)에 비해 2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 거래대금은 2005년만 해도 107억원에 불과했으나 4년 만에 1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말 현재 ETF 순자산총액도 전년보다 11% 늘어난 3조7,89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순자산총액을 기준으로 국내 ETF시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 11위로 올라섰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오른데다 인버스ㆍ채권ㆍ금 ETF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ETF 거래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18개 ETF가 신규 상장된 반면 5개 종목은 상장폐지됨에 따라 이날 현재 모두 50개 종목의 ETF가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및 정보기술(IT) 관련 ETF의 성적이 좋았다. '자이언트 현대차그룹(153.8%)' '코덱스 반도체(141.8%)' '코덱스 자동차(140.8%)' '타이거 반도체(139.8%)' 등은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타이거 차이나(-7.0%)' '타이거 미디어통신(-6.7%), '코덱스 조선(-3.8%)' 등 11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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