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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차단기 전기종 가격 인상"에 중소 배전반업계 강력반발

"대기업 횡포… 채산성 악화로 경영위기 우려"<br>전기공업협동조합 "가격인상 미뤄달라" 요청

LS산전 "차단기 전기종 가격 인상"에 중소 배전반업계 강력반발 "일방적 조치…채산성 악화로 경영위기 우려"전기공업협동조합 "가격인상 미뤄달라" 요청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LS산전이 내달부터 차단기 전기종에 대한 출하가격 인상 방침을 밝힌 가운데 중소 배전반업계가 일방적인 가격인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철, 구리 등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저압차단기는 평균 5.8%, 고압차단기는 평균 12.9% 인상하기로 결정, 이를 최근 전체 대리점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S산전이 국내 차단기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선두업체라는 점에서 이번 가격인상 조치로 인해 현대중공업, 일진전기 등 후발 업체들까지 가격인상을 검토하면서 국내 차단기시장의 전체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소 배전반업계는 이 같은 차단기 가격인상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인상의 부담이 결국 차단기 수요자 입장인 배전반업계로 전가돼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배전반업계 관계자는 "배전반 제조원가의 70%정도를 차단기가 차지한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발주물량이 줄어드는 등의 시장침체로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힘든 상황으로 이번 가격인상은 배전반업계 전체를 경영위기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중기중앙회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LS산전이 배전반업계의 어려운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시장지위를 이용한 대기업의 불합리한 횡포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특히 배전전반업계의 관행상 선행 수주가 많아 1개월 미만의 짧은 유예기간을 두고 가격 인상을 밝혀 이미 수주한 물량의 경우는 중소 배전반업계가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해 이중으로 부담을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도 LS산전측에 가격인상을 미뤄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조합측은 공문을 통해 "LS산전 같은 대기업은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더라고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을 두어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며 "배전반업계도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요기관으로부터 인상분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라 이중고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S산전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재무적 부담으로 어쩔 수 없다"며 "8월부터 배전반업계에 가격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해 왔는데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통보된 인상시점과 인상률을 변경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장에서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업체들의 의견을 취합해 보겠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10/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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