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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참회장, ‘동북아 허브는 금융중심화부터’
입력2003-02-21 00:00:00
수정
2003.02.21 00:00:00
김영기 기자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은 “중국의 강한 도전을 감안하면 한국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한국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성장하려면 먼저 금융중심지로 성장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벌린 회장은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지난해 암참이 실시한 비즈니스 환경 조사에서 서울이 아시아 5개 도시(상하이ㆍ홍콩ㆍ싱가포르ㆍ도쿄ㆍ서울)중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경제중심지(허브)는 금융부터 시작했다”면서 “서울을 금융중심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아 허브 구상의 하나로 경제특구가 논의되고 있다”며 “암참은 한국 전체가 특구화 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국 정부에 이를 논의할 실무팀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오벌린회장은 한국이 아시아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법률, 제도 등의 글로벌 스탠더드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
▲노동유연성 확대
▲조세제도 개선을 통한 개인 소득세 인하
▲외국 언론매체 관리를 통한 국가이미지 개선
▲정책의 예측 가능성 확대 등의 6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또 “외부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한국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 등을 놓고 외국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 “모든 당사자들이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외국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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