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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原電시장 잡아라
입력2001-06-08 00:00:00
수정
2001.06.08 00:00:00
연말부터 건설재개… 경기회복 활력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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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10조원 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가 빠르면 연말에 발주될 예정이어서 경기회복의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또 수주결과에 따라 관련업계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울진 5ㆍ6호기 이후 5년만에 재개되는 데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물량부족으로 고전하는 대형건설업계로서는 최대 이벤트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는 원전공사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ㆍ대우건설(동아건설은 파산)ㆍ삼성물산ㆍ대림산업 등 '빅4'의 참여가 예정된 가운데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두산건설과 LG건설ㆍ현대산업개발 등이 한전민영화 참여ㆍ원전팀 신설ㆍ인력 스카우트등 다양한 경로로 신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8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정부는 전력수급안정대책의 일환으로 2013년까지 총 8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짓도록 한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빠르면 연말께 1차분 신고리 1ㆍ2호기와 신월성 1ㆍ2호기 등 총 4기의 발전소건설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고리원전 인근의 신고리 1ㆍ2호기는 100만KW급 원전 2기를 5년간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4조9,000억원에 달한다. 또 곧 이어 발주되는 신월성 1ㆍ2호기도 사업규모가 비슷해 2건의 총사업비는 10조원 규모로 최대 국책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전시장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ㆍ동아건설 등 3개사만 주 시공업체로 참여했으며 삼성ㆍ대림은 각각 동아와 현대컨소시엄의 보조시공업체로 참여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삼성과 대림산업은 파산한 동아건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자력 수주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독보적인 노하우를 지닌 현대는 '안방수성'으로 위기탈출의 기회로 삼을 작정이고, 대우건설은 동아의 탈락이후 원전시장을 현대와 양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원전시장 진입을 노리는 두산과 LG는 입찰참여자격 획득의 명문을 삼기 위해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국내 유일의 원전설계 노하우를 가진 한전기술과 발전설비 관리ㆍ보수업체인 한전기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 후발업체는 원전 시공 경험업체인 현대 또는 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대림과 LG는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동아건설의 원전 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해 원전시장 진입준비를 착실히 다지고 있다.
권구찬기자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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