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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개미들 "개근상이 무색"

12일째 '최장기간' 연속순매수 불구 수익률은 시장평균 밑돌아<br>서울반도체등 순매수 상위종목 대부분 '마이너스'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사들인 종목의 수익률은 오히려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의 12거래일 이후 최장 기간 연속 순매수 기록이다. 또 이번 연속 매수 기간에 집계된 누적 개인 순매수 금액은 5,644억원으로 지난 2000년 5월 14거래일 동안 6,50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뒤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개인이 시장 조정기를 틈타 대량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기본이고 대부분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6월 개인 순매수 상위 15개 종목의 주가 추이(6월1일~16일)를 살펴본 결과 해당 종목의 평균 주가변동률은 -10.83%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코스닥지수) 수익률(-3.45%)의 3배에 달하는 하락 폭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서울반도체로 순매수 금액이 450억원을 웃돌았지만 주가는 8.72%나 떨어졌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섰지만 같은 기간 기관이 대량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를 떨어뜨린 탓이다. 풍력 테마주인 태웅과 현진소재 역시 개인 순매수 규모가 각각 273억원, 297억원에 달했지만 주가는 10.48%, 13.29%나 하락했다. 새내기주인 조이맥스ㆍ한국정밀기계도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였지만 기관의 집중 매도에 -32.62%, -23.20%의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 수익률을 웃돈 종목은 소디프신소재(-0.44%), 우림기계(-0.54%), 하나투어(-0.28%) 등 3개에 불과했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이 팔아치운 다음ㆍ바텍ㆍ에스디ㆍ희림 등은 오히려 주가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개인이 사들이고 있는 종목의 상당수가 지난 상승장에서 기관이 집중 매수했다가 최근 들어 차익실현을 하고 있는 종목들”이라며 “저가 매수에만 집중하지 말고 올 들어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기관의 매매 움직임을 투자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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