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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30불선 유지시 영업이익률 절반감소
입력2000-09-21 00:00:00
수정
2000.09.21 00:00:00
전용호 기자
유가 30불선 유지시 영업이익률 절반감소국제유가가 30달러선을 지속할 경우 상장기업들의 평균영업이익률이 절반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관리종목과 워크아웃대상기업들을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394개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영업실적과 유가상승효과를 분석한 결과 매출대비 평균 3.1%였던 영업이익률이 유가가 30달러선을 유지할 경우 1.5%로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올 상반기 실적이 하반기에도 동일하게 유지되고 원유가는 상반기보다 평균 20% 상승한 배럴당 30달러선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이같이 분석됐다고밝혔다.
이와 함께 유가가 배럴당 35달러선까지 상승할 경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30달러 때보다 배 가까이 급락, 겨우 영업수지를 맞추는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업종 전체투입요소 중 석유제품 투입비중이 24.2%에 달하는 운송업종이 가장 커 4.8%에 달했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0.3%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10.9%의 이익률을 냈던 화학업종도 8%대로 수익률이 급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석유제품 투입비중이 1.6%선에 불과한 통신업종은 17.1%였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유가상승에도 불구 0.6%포인트밖에 하락하지 않았으며 수출주력업종인 전기전자와 자동차업종은 1.0%포인트 내외의 낮은 하락률이 예상됐다.
LG경제연구원은 유가상승으로 경상수지가 악화돼 환율이 10% 가량 상승할 경우 상장기업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악화돼 영업이익률이 0.4%포인트 추가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경우 유가상승에 의한 세계수요의 감소로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의 제고가 그다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한국증시에서도 주가가 기업의 실적에 선행하는 경향이 뚜렷이 관측되고 있는 만큼 고유가에 따른 대책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 해도 주식시장의 회복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입력시간 2000/09/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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