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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벤처투자 두배 늘린다

올 5,710억 규모-전화사채 인수·옵션 대출도 확대 올해 은행들의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전환사채 인수나 옵션 대출 등 간접 투자 규모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어서 벤처기업이 은행의 새로운 고객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은행이 131개 벤처기업에 1,260억원을 직접 투자한 것을 포함해 10개 은행이 모두 326개 업체에 2,73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는 산업 3,500억원, 국민 600억원, 기업 500억원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투자금액을 크게 늘려 잡아 전체 예상 규모는 5,7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행들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이 80% 부분 보증하는 벤처기업의 전환사채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은행들의 실질적인 벤처기업 투자 규모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직접 투자 규모가 100억원이었던 한미은행도 올해도 계획을 170억원으로 늘려 잡았고 전환사채 등 간접투자 규모도 지난해 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세 배 가량 확대했다. 이 은행은 올해 투자한 17개 벤처기업 중 4~5업체가 코스닥에 등록해 20억원 안팎의 수익에 100%가 넘는 투자수익율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벤처거품이 꺼지고 코스닥 폭락한 지금이 우량 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에 적합한 시기"라며 "적절한 벤처투자는 은행의 수익원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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