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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회사채 先발행 붐

"금리 낮을때 자금 미리 확보하자" <BR>LG필립스·대한항공등 신용 등급 낮은곳도 활발

시중금리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더욱 심화되면서 금리가 낮을 때 필요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차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최근에는 발행금리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금리에 대한 부담감까지 겹치면서 선발행에 대한 매력이 증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사채 발행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고 BBB급 역시 발행금리가 4%대까지 떨어지는 등 발행여건이 개선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자부담이 적을 때 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채권발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LG필립스LCD의 경우 내년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라인 증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3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발행신용등급 BBB-인 금호석유화학도 16일 만기 2년과 3년짜리 회사채 1,200억원을 공모하면서 이중 600억원을 내년과 오는 2006년에 돌아오는 대출상환용으로 확보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BBB+)과 서부발전ㆍ제일모직 등도 내년 이후 돌아오는 채권상환을 위해 회사채를 선발행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현금보유능력이 확대되면서 회사채 발행규모는 절대적으로 줄겠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들을 중심으로 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은 오히려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채권딜러는 “기업의 자금 담당자들은 더 이상 회사채 발행여건이 좋아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며 “자칫 시기를 놓칠 경우 비용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자금 선확보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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