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각은 6일(현지시간) 정부의 민간 부문에 대한 400억유로 상당의 채무를 조기에 변제하는 긴급 명령을 승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 기관들은 애초 예정된 2년이 아니라 1년 이내에 민간에 대한 정부 부채를 갚아야 한다.
이탈리아 정부가 공공 부채를 조기에 상환하기로 하면서, 금융위기로 은행에서 자금을 차입하기 어려워진 이탈리아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에 다소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비토리오 그릴리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정부의 채무 변제는 빠르면 8일부터 시작되며 오래된 채무부터 우선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의 채무 조기변제 계획은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시행될 수 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민간에 대한 채무 변제로 유럽연합(EU)의 재정적자 상한선인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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