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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선자금 수사 수위높여/재계 반응] “그룹 심장부 겨냥하나” 초긴장
입력2003-11-12 00:00:00
수정
2003.11.12 00:00:00
김영기 기자
검찰의 수사가 사실상 주요 그룹의 비리 전반으로 확대되자 재계는 검찰의 칼끝이 “심장부를 겨냥해 오는게 아니냐”며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특히 검찰 수사의 도마 위에 오른 LG그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어떤 불법 비자금도 조성하거나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만약 부분적으로 미심쩍어 검찰에서 조사를 해오면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법성을 강조하되 검찰 심기는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LG는 문제로 거론되는 LG카드나 LG석유화학의 경영ㆍ재무 상황에는 전혀 불법적인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LG발 충격`이 불거지자 다른 그룹들은 정보팀을 풀가동하며 검찰의 수사강도를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는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온 정치자금 외의 사항들까지 도마위에 오를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A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치자금 수사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판에 대주주와 관련된 사항까지 검찰이 본격적으로 들이댈 경우 기업활동은 사실상 마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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