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16일 "스마트TV와 인터넷TV(IPTV)가 충돌하지 않고 발전적으로 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을 규제하지 말고 열어서 같이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스마트TV 글로벌 서밋 2010'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는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 이하여서 시장을 개방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한국 업체는 한국 소비자에게 맞는 로컬화된 서비스를 전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완제품 업체가 망 사업자의 네트워크 투자비를 일부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할 일은 망 사업자가 사업을 늘려갈 수 있도록 차별화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사장은 이어 복수의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TV가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SK텔레콤의 플랫폼 'N스크린'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탑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스마트TV는 혼자 할 수 없는 사업이고 협력할 필요성이 있다"며 "(두 개의 플랫폼을 동시에 운영하도록 하는 것도) 기술이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앞서 윤 사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스마트TV 환경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플랫폼 사업자, 콘텐츠 사업자, TV 제조사 간의 윈윈 상생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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