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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 거래 폭발 "2천억 돌파"

주식시장의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주식워런트증권(ELW)의 하루 거래대금이 ELW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2천억원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1일 ELW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21.1% 늘어난 2천16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종전 4~5%대에서 8.11%로 높아져 작년 12월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종전 ELW 거래대금 최고 기록은 6월2일 기록한 1천763억원으로 지난 10일 1천788억원으로 1개월여만에 이를 경신한 뒤 연이어 2천억원대를 돌파했다. ELW의 기초자산을 이루는 코스피100 종목들의 거래대금 대비 비중은 10.68%로 처음 10%대로 올라섰다. 이 같은 ELW 거래대금 급증은 주로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콜 ELW가 주도한 것으로, 이번 주 들어 코스피지수가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300선 돌파를 시도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콜 ELW 거래대금은 1천582억원을 기록하면서 직전 5거래일 평균 거래대금을 44% 이상 웃돈 반면 풋 ELW 거래대금은 583억원으로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콜 ELW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과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모두 거래대금이 고른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증시가 이달 초순까지 한달 가까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을 때 ELW 거래대금도 1천500억원대 안팎에서 정체 양상을 보였으며 이번 주 들어 주가가 박스권에서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자 ELW거래도 급증세로 돌아섰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은 "콜 ELW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볼 때 1,300선 돌파에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ELW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는 추세인 데다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개별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ELW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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