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이틀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55포인트(0.65%) 떨어진 1,759.33에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의 하락 영향에 내림세로 장을 연 코스피는 장 초반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견뎌내지 못하며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외국인이 877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830억원, 14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인 끝에 2,118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3.46%)과 철강금속(-3.22%), 증권(-2.18%), 음식료품(-1.67%)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기계(1.32%)와 운수장비(1.06%) 업종은 하락장 속에서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포스코가 철강 가격 인하 루머 속에 4.09% 급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역시 2.06% 떨어졌다. 현대차는 전날 ‘서프라이즈’급 실적 발표에 힘입어 4.47% 급등했다. 상한가 9곳을 포함해 3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곳을 비롯해 419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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