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1일 GM과 미국 미시간 주 랜싱공장에서 사용할 프레스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북미 지역 자동차 생산용 프레스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GM의 1차 프레스 설비 발주 분 약 520억원 규모로 GM이 2016년까지 GM북미지역 공장에서 발주할 예약 3,000억원 상당의 프레스 물량 우선공급권도 함께 확보했다.
현대로템이 납품하는 설비는 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 CTS, ATS 모델 생산라인에 투입돼 차량 외판 및 대형 판넬류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특히 이번 경쟁 입찰에서 독일, 일본 등 글로벌 프레스 업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서 공급한 GM 러시아 공장의 탠덤 프레스 및 자동화 설비의 성공적인 사업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북미 및 남미지역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 타 브랜드로의 수주확대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유럽지역 완성차 업체로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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