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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

`귀신은 뭐하는 거야! 저런 인간 좀 잡아가지.` `전지전능한 신이시여, 물질축복 내리시어 돈벼락 명품벼락 맞게 하옵소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면서 매일매일을 불평과 함께 평강을 기원하는 마음의 기도를 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면서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주변의 얄밉고 미운 사람을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도 있다. 브에나 비스타는 누구나 한번쯤 해봤음직한 아니면 매일 이러한 공상을 하는 사람을 위해서 대리만족케 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11일 개봉하는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가 그것. 희망이 보이지 않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을 신에게 돌리며 불평과 불만에 싸여 살아가던중 신을 만나 1주일간 전지전능한 능력을 보이면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한다는 내용의 코미디다. 지난 5월23일 미국에서 개봉됐을 때 `매트릭스2 리로디드`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화제작이다. `경이로운 안면근육의 소유자` 짐 캐리가 화려한 원맨쇼를 펼친다. 그러나 짐 캐리의 과장된 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할리우드 가족영화의 상투적인 메시지 전달이 싫은 사람은 굳이 볼 이유는 없다. 뉴욕주 버팔로의 지방방송 기자인 브루스 놀란은 메인 뉴스의 앵커를 꿈꾸지만 제과점 앞에서 초대형 쿠키를 만들었다는 소식이나 전하는 리포터. 자신의 신세를 한심하게 느끼고 늘 주변사람에게 투덜된다. 그의 투정을 받아주는 유일한 사람은 유아원을 운영하는 애인 그레이스(제니퍼 애니스톤). 그러던 어느날 브루스는 나이애가라 폭포의 유람선에서 취항 23주년 기념 행사를 생중계로 전하던 중 선배의 은퇴로 공석이 된 앵커 자리가 라이벌인 에반 백스터(스티브 카렐)에게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고 수백만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감정을 폭발시킨다. 방송국에서 쫓겨난 그는 구걸하는 시각장애인을 도와주려다가 건달에게 뭇매를 맞고 가로등을 들이받아 자동차가 엉망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불행과 불운이 겹치자 안그래도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브루스는 하늘에 종주먹을 들이대며 신에게 욕을 퍼붓는다. 이때 허리에 찬 호출기가 울리고 정체불명의 번호가 찍힌다. 전화를 걸고 찾아간 곳은 낡은 건물의 옴니 프레젠트사. 여기서 그는 신을 자처하는 청소원(모건 프리먼)을 만나 1주일간 전지전능한능력을 부여받는다. 그는 지나가는 여자의 치마를 들추고 특종을 위해 각종 사건을 터뜨리는가 하면모든 사람들의 기도에 응답하다가 온 도시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만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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