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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직원들 '살얼음'
입력2002-07-23 00:00:00
수정
2002.07.23 00:00:00
민원 원인제공자 사내게시판 공개삼성화재 직원들이 떨고 있다.
회사측이 23일부터 고객들이 제기한 민원의 내용은 물론 누구 때문에 일어났는지 '원인제공자'를 낱낱이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
이른 바 '고객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 민원공개제도는 삼성화재 소비자보호센터, 금융감독원과 소비자보호원 민원실로 접수된 한 주간의 민원내용을 원문 그대로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공시하는 것으로 민원내용은 물론 민원을 야기한 부서와 직원의 이름까지 공개된다.
그 내용이 공개되는 날은 휴식을 마무리하고 출근하는 월요일 아침이다.
김금룡 소비자보호센터 부장은 "자동차보험 가격자유화 후 소비자 주권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 불만에 대한 임직원들의 소극적인 자세를 없애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너무 까발려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역기능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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