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구리시의 KT 지사에서 70세 할머니의 특별한 강연이 열렸다. 이날 사내강연의 강사로 나선 신범순(70ㆍ사진)씨는 자신의 인생경험을 전하며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생의 기회는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만 온다. 혹시 지금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더라도 고개 숙이지 말고 열린 가능성에 도전해보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농사와 식당일, 도배, 버스매표소와 옷 가게 운영 등으로 네 자녀를 키워낸 신씨는 칠순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배웠다. 이전까지 컴퓨터를 만져본 적도 없는 그였지만 KT의 정보기술(IT) 교육 봉사활동 조직인 IT서포터스의 도움으로 점차 컴퓨터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신씨는 위암 판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컴퓨터 실력을 쌓았고 지난해 11월부터는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며 서울풍물시장의 옷 가게 매출을 2배 이상 올리게 됐다. 위암 수술을 받아 건강도 회복했다. 덕분에 최근 방영되는 KT 전통시장 광고의 모델로 출연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내 이야기가 강연 참석자들에게 작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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