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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가스기계 기능장/정규영 조선맥주차장(베스트전문인베스트자격증)
입력1996-12-16 00:00:00
수정
1996.12.16 00:00:00
최영규 기자
◎발효과정 주질 유지 공정비중 막대/실수 대형사고 유발 정밀작업 요구명장은 기능인의 최고봉, 기능의 달인으로 불린다. 한 분야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한 기능인중에서 전국 시·도지사의 추천을 받아 3차례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조선맥주 마산공장에 근무하는 정규영 차장(45)은 지난 74년 마산공장의 전신인 한독맥주 공채 1기생으로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한 분야에서만 일해왔다. 그 결과 지난 92년 꿈에 그리던 고압가스기계부문에서 명장으로 선정됐다. 그것도 명장으로 선정된 24명중에 최연소(41세)의 영예도 안았다.
정차장은 당시 정부가 추진중인 에너지 절약과 원가절감 부문에서 공장내 설비공장을 개선, 연간 6억5천여만원의 경비를 절감케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수입에 의존해 오던 냉동기부품 일부를 직접 설계해 생산성 향상 물론 3천6백만원의 외화절감을 하기도 했다.
술을 담그고 발효와 저장, 숙성과정에서 각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맥주공장에서 정차장의 냉동, 보일러, 고압가스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여러단계의 공정을 거치면서 일정한 주질을 유지시켜 주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차장은 자신이 맡고있는 전기실, 냉동실, 보일러실, 정수실등은 조그마한 실수로도 엄청난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관리에 있어서만은 한치의 오차도 용납치 않고있다.
정차장이 산업현장에 뛰어든 후 취득한 자격증은 모두 10개다. 특히 남들은 1개도 따기 힘든 기능장 자격증을 원동기(보일러), 고압가스기계, 용접부문등 세 분야에서 따놓고 있다. 산업사회에 접어들면 무엇보다 기술이 중요하고 또 이를 공인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정차장은 『아직은 기능인을 우대하는 풍토가 아니어서 안타깝지만 언젠가는 기능인이 우대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공장의 후배직원들에게도 부지런히 자격증 취득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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