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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꺾이나

34거래일만에 '사자'…코스피 34P급등 1,626


외국인이 34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38포인트(2.16%) 오른 1,626.1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이틀 연속 3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1,822억원 매수우위를 보여 전날까지 기록한 사상 최장 33거래일 연속 매도(8조9,835억원)에 마침표를 찍었다. 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대형주를 위주로 운수장비ㆍ건설업ㆍ화학업종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그동안 반등장을 이끌어온 프로그램 매매는 이날도 차익ㆍ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6,79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프로그램을 포함해 1,472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소극적인 매수전략을 펼쳤으며 개인은 2,86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이 오랜만에 순매수를 했지만 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이 9조원가량의 물량을 처분한 것에 비하면 오늘 하루 2,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국제유가 등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 조짐이 뚜렷해지지 않는 이상 추세적인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예전에 비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외국인 이탈을 초래했던 고유가와 미국의 신용위기가 다소나마 안정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 매도세 약화와 함께 반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동안 반등장을 이끌어온 프로그램 순매수가 앞으로는 ‘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늘어난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액이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으로 매수차익 잔액은 사상 최대인 8조3,270억원(추정치)에 이른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수세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매매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사상 최고치까지 늘어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시장에 나올 때 외국인이 이 물량을 어느 수준까지 받아주느냐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전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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