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펀드인 오펜하이머펀드가 코스닥시장의 저평가 종목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펜하이머가 운영하는 오펜하이머인터내셔널스몰컴퍼니펀드ㆍ오펜하이머디벨로핑마켓펀드 등은 더존디지털웨어ㆍ텔레칩스ㆍ네오위즈ㆍ화인텍에 대한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오펜하이머인터내셔널스몰컴퍼니펀드는 지난달 2일(결제일 기준)부터 ERP 전문업체인 더존디지털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 전체 보유지분을 기존 50만주(11.59%)에서 56만2,398주(13.04%)로 늘렸다. 오펜하이머펀드는 또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디지털미디어프로세서(DMP)를 제작하는 텔레칩스 주식 8만4,362주를 추가 확보, 지분율을 기존 6.24%에서 7.29%로 끌어올렸다. 네오위즈의 주식도 대량 매입했다. 오펜하이머인터내셔널스몰컴퍼니펀드는 네오위즈 주식 40만주(5.23%)를 지난해 11월15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오펜하이머는 또 초저온 보냉재, 신냉매 등 제조업체인 화인텍의 지분도 추가로 사들였다.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화인텍 주식 20만9,011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 보유지분을 기존 100만8,990주(6.73%)에서 121만8,001주(8.12%)로 늘렸다. 오펜하이머는 이와 함께 다른 보유주식을 매각, 상당한 차익을 실현했다. 예당엔터테인먼트를 통해 70억여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오펜하이머는 여전히 예당 주식 100만주(6.31%)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주식의 평가차익도 50억여원에 달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오펜하이머가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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