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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유동성 1조 확보 추진
입력2001-07-26 00:00:00
수정
2001.07.26 00:00:00
채권단·SSB, LCD사업 등 매각 계획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과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자구노력을 통해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25일 SSB와 최근 반도체 가격급락과 하이닉스 주가하락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SSB가 하이닉스의 현금흐름을 검토해왔다"며 "하이닉스가 자구를 통해 하반기 모자라는 유동성을 보완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D램 가격이 떨어져 당초 예상한 현금흐름보다 차질이 빚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LCD 사업매각과 자회사인 맥스터의 지분매각을 통해 1조원 대의 자구안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은 이어 "자구를 통해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하면 현재 반도체 가격을 기준으로 하반기까지는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반도체의 하반기 유동성 부족분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행장은 "오늘 회의에서 출자전환 방안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SSB는 하반기 1조원 자구방안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여러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완성된 단계는 아니며 채권단의 신규지원은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내년 상반기 반도체 가격을 예상해 가격대별로 하이닉스 현금흐름과 관련한 시나리오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이를 토대로 하이닉스측과 협의를 한 후 전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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